[인생 2막 라이프] 코드 너머의 사람을 잇는 나의 퍼스널 브랜딩

 [인생 2막 라이프] 코드 너머의 사람을 잇는 나의 퍼스널 브랜딩

   대학과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개발하며 내 삶의 언어는 오직 ‘코드(Code)’와 ‘논리(Logic)’였습니다. 0과 1로 이루어진 냉정한 디지털 세상 속에서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내 소명이자 일상이었습니다.

은행을 퇴직한 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예비 개발자들에게 면접 기술을 나누고 개발 실무를 코칭하면서, 내가 가진 경험이 누군가의 미래를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의 발걸음은 또 다른 세상인 ‘문해학교’로 향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는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안전 이용법, AI 활용법 같은 디지털 문해와 초급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1. 0과 1의 세상에서 사람의 온기로

    인터넷 뱅킹을 만들던 시절에는 최첨단 기술과 보안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문해학교 교실에서 만난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은 편리함보다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선생님, 내가 이거 잘못 누르면 돈이 날아가거나 고장 나는 거 아니오?"

숫자와 기계 앞에서 주춤거리는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하나씩 천천히 알려드렸습니다. 뱅킹 시스템을 설계하던 노하우로 보안과 안전 사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자, 어르신들의 두려움은 점차 호기심과 확신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자로서 시스템을 구축하던 경험이, 이제는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따뜻한 교량’이 된 것입니다.

2. 청년의 미래와 시니어의 오늘을 연결하는 멘토

    졸업을 앞둔 청년 개발자들에게는 실무의 엄격함과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이야기해 주었고, 문해학교 어르신들에게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드렸습니다.

청년들에게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시니어들에게는 ‘세상과 다시 가까워지는 기쁨’을 전하는 과정. 분야와 대상은 달랐지만, 결국 내가 해온 일은 사람의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소통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기술의 첨단에 서 있던 엔지니어가 가장 인간적인 교육의 현장에서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 나의 퍼스널 브랜드: "디지털 뱅킹 개발자 출신, 감성 디지털 문해 멘토"

    만약 나의 지나온 삶이 하나의 책으로 출판된다면, 그 제목은 《코드를 넘어 마음을 잇다》가 될 것입니다.

  • 1장: 시스템을 구축하다 (컴퓨터 공학 전공 & 인터넷 뱅킹 개발자)

  • 2장: 가능성을 코칭하다 (예비 개발자 및 청년 면접 멘토)

  • 3장: 세상과 다시 연결하다 (시니어 디지털 문해 & 영어 강사)

전문적인 기술 지식과 따뜻한 공감 능력을 동시에 갖춘 것은 나만의 독보적인 자산이자 브랜드입니다. 복잡한 기술을 가장 쉽고 안전하게 풀어내는 능력, 그리고 배움의 문턱 앞에서 주저하는 이들에게 다정한 손을 내미는 마음이 바로 '인생 2막'을 끌어가는 나의 힘입니다.

💡 글을 마치며: 삶이라는 책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며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지만, 사람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배움의 열정은 변하지 않습니다.

은행의 단단한 서버를 만들던 손으로 이제는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화면을 함께 터치하고, 영어 스펠링을 함께 적어 내려갑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핸드폰이 즐거운 놀이터가 되고, 세상과 다시 연결되며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나는 오늘 하루도 참 행복한 강사임을 깨닫습니다.

지나온 모든 경력이 밑거름되어 지금의 나를 만들었듯, 앞으로 펼쳐질 인생 2막의 페이지들도 따뜻한 소통과 배움의 기쁨으로 꽉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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